"북미 지역이나 유럽 지역과 달리 한국은 기존 대회의 시드를 그대로 안고 출발해야 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 거죠.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해외 지역을 선택했습니다".(LG IM 강동훈 감독)
지난 3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KeSPA, 온게임넷, 곰TV, 메이저리그 게이밍(MLG), 터틀 엔터테인먼트(ESL) 등 전 세계 주요 e스포츠 관계자들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발표했다. WCS는 한국, 미국, 유럽 3개의 지역 리그를 통해서 세번의 시즌을 거쳐 오는 11월 열리는 블리즈컨에서 그랜드파이널을 벌인다. 총상금 규모는 무려 160만 달러(약 18억원)이다.
최종 그랜드파이널은 3시즌으로 축적된 연간 포인트 순위 16위까지 출전할 수 있다. 각 지역대회 포인트를 포함해 매 시즌 파이널 성적이 포함되어 있다.

WCS 발표 이후 가장 관심을 모았던 프로게이머들의 지역 선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GSL코드S에 올라가 있지 못했거나 탈락한 이제동(EG) 임재덕 정종현(이상 LG IM) 문성원(엑시움) 장민철(SK게이밍) 등이 한국 대신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WCS 출전 지역을 결정했다.
이미 최성훈(CM스톰) 박지수(밀레니엄) 김동환(아주부) 등 해외지역에서 활동중인 게이머들도 한국이 아닌 활동 지역을 WCS 출전 지역으로 선택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EG 팀리퀴드 퀀틱게이밍, 엑시옴 등 해외팀들도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WCS 출전지역에서 배제했다.
한국 거점 활동 게이머 중 해외지역을 선택한 대표적 게이머는 임재덕과 정종현. GSL 코드S의 터줏대감으로 불리우는 그들은 지난시즌 부진으로 인해 임재덕은 코드A, 정종현은 코드B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라 시즌1 포인트를 포기하는 대신 해외지역을 선택했다.
임재덕은 북미지역으로, IEM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정종현은 유럽으로 WCS 출전 지역을 결정했다. EG로 임대되어 있는 이제동도 팀 방침에 따라 WCS 출전 지역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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