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도 OK‘ 김선우, 6이닝 1실점 QS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10 20: 38

영상 6도의 쌀쌀한 날씨. 투수의 변화구 구사 및 부상 위험도 높아 어려움이 큰 환경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선발로 자기 몫을 했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던 '써니‘ 김선우(36, 두산 베어스)가 6이닝 1실점 비자책 호투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으나 계투진의 동점 허용으로 첫 승 기회를 미뤘다.
김선우는 1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2-1로 앞선 7회말 김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중반으로 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은 김선우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김선우는 2회말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경기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2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말 1사 후 안치홍의 타구를 유격수 허경민이 더듬으며 실책 출루를 내준 김선우는 이용규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4회 홍성흔의 우중간 적시타로 2-1 재차 리드를 잡은 뒤 등판한 4회말 김선우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최희섭을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신종길을 1루 땅볼, 김상현을 3루 땅볼로 일축하며 동점 위기를 넘긴 김선우다.
6회말 김선우는 1사 후 이범호와 나지완, 최희섭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승부처. 신종길의 2루 땅볼로 2아웃 째를 잡은 김선우. 김선우는 지난해 6타수 4안타로 고전했던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 및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제구난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잇단 범타 처리로 위기를 스스로 넘었다.
그러나 7회말 두산은 김선빈에게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줬다. 악천후 속 분전한 김선우의 승리 요건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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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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