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데뷔 첫 15승 고지를 향한 힘찬 첫 걸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0 21: 05

삼성 마운드의 운명을 거머 쥔 왼쪽 어깨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우찬(투수)이 그 주인공. 차우찬은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사자 군단의 4연승을 이끌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차우찬의 투구를 한 번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0, 2011년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차우찬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 시즌 첫 선발 중책을 맡은 차우찬은 1회 2사 1,2루 위기에 처하는 등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으며 6⅔이닝 무실점(6피안타 4볼넷 8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형우(4회 우월 1점 홈런)와 이승엽(6회 우중월 3점 홈런)은 나란히 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차우찬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차우찬은 4-0으로 앞선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한화를 4-0으로 꺾고 5일 대구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두 차례 2군 강등의 아픔을 겪는 등 6승 7패 2홀드(평균자책점 6.02)로 시즌을 마감했다. 데뷔 첫 15승 등극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 이유불문하고 잘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두 가지. 올 시즌 이루지 못했던 데뷔 첫 15승 고지 등극과 한국시리즈 3연패다.
이날 승리는 차우찬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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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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