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완봉-최정 결승타’ SK, 넥센 꺾고 4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0 21: 01

SK의 새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날이었다. 올 시즌 리그 완봉승 리스트의 첫 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외국인 투수들의 릴레이 역투쇼를 앞세운 SK는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SK는 1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완봉쇼를 펼친 조조 레이예스의 활약과 경기 막판 활활 타오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4승3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며 5승4패에 머물렀다.
레이예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140㎞ 중·후반대로 이전 등판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힘은 여전했다. 간혹 흔들리던 제구도 이날은 안정감이 있었다. 여기에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신 헛돌게 했다. 커터·투심·커브 등도 적절하게 섞으며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9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의 성적이었다. 투구수는 102개에 불과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볼넷 하나만 내줬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4회 이택근 강정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레이예스는 7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정호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또 한 번 7이닝 고지에 올라섰다.
침묵을 지키던 타선이 7회 최정의 2타점 적시타와 조성우의 3점 홈런으로 대거 5점을 뽑자 레이예스는 더 신이 났다. 8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8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레이예스는 올 시즌 첫 완봉을 목표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완봉승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침묵하던 타선도 경기 막판 힘을 냈다. 7회 넥센 마운드에게 볼넷 2개, 사구 1개로 안타 없이 만루를 만든 SK는 최정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넥센이 투수를 좌완 박성훈으로 교체하자 타석에 들어선 조성우는 시즌 2호 홈런을 또 다시 대타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SK는 8회 최정의 2점 홈런을 포함해 다시 4점을 뽑아내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소간 답답했던 SK 타선은 최정이 5타수 3안타 5타점 맹활약했고 조성우 이명기도 타점을 추가했다. 9점은 올 시즌 SK 최다 득점이다. 넥센은 선발 김영민이 6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잘 던졌으나 고비 때 흔들린 투수들의 제구가 볼넷과 사구로 이어지며 결국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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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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