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방이 나와 기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0 21: 18

호쾌한 한 방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시즌 첫 대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우중월 스리런을 터트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바티스타와 볼 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컷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우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삼성은 한화를 4-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승엽은 "그동안 너무 부진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홈런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방이 나와 기쁘다"고 마수걸이 대포 소감을 전했다.
9일까지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승엽은 "WBC 대회 때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렸다. 그동안 타격 자세가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하체를 활용하기 위해 신경을 쓴 게 주효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이제 6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제 첫 홈런이다. 타격감이 아직 좋은 상태는 아니다"며 "올 시즌 30홈런 목표보다 내 상태를 제자리로 돌려 놓은 다음에 목표를 잡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금 걱정했는데 하나 쳤다. 오늘을 계기로 계속 잘 쳤으면 좋겠다"고 이승엽의 첫 홈런 가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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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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