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감독, "승점 3점만이 목표였는데 비겨서 유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10 21: 44

"승점 3점만이 목표였는데 비겨서 유감이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10일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후반 16분 이시하라 나오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5분 뒤 황진성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승점 3점만이 목표였는데 비겨서 유감이다.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도리어 상대에 많은 기회를 내준 끝에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쉽다"면서 "하지만 강팀과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넣은 것은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로시마로서는 승점 1점도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숱한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1무 3패(승점 1)를 기록한 히로시마는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포 사토 히사토를 교체한 것에 대해서 "사토가 고립되는 경향이 있어 교체를 했다. 이상적인 것은 볼을 돌려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사토가 고립됐기 때문에 보다 쉽게 상대의 배후를 노리기 위해 이른 시간 교체했다"고 말했다.
두 한국 선수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황석호는 지난 홈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히로시마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포항 원정을 앞두고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와 투입했다"면서 "박형진도 오늘 경기 내용이 대단히 좋았다"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어 "비겨서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남은 경기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 경기에 임하고 싶다. 응원해 주는 팬들과 팀 성장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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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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