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NC, 고개 숙일 필요 없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10 22: 12

NC가 7연패와 함께 이번에도 창단 첫 승에 실패했다.
NC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서 5-7로 패했다.
비록 이번에도 승전보는 올리지 못했지만 전날 경기보다 내용이 훨씬 좋았다. NC는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3이닝 6실점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3회 실책을 제외하면 적어도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은 하지 않았다. 8안타 5득점으로 타선의 응집력도 보였는데 1번 타자 김종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볐다.

더 의미 있는 점은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도 타선이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NC는 2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회초부터 리즈의 공을 쳐내며 흐름을 바꿨다. NC는 김태군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종호의 중전안타, 조영훈의 1타점 우전안타, 이호준의 1타점 내야안타로 2-3, 한 점차까지 LG를 추격했다.
이날 경기서 NC에 붙은 가장 큰 물음표는 1군 경험이 적은 NC 타자들이 리즈의 빠른 공을 당해날 수 있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NC는 베테랑 조영훈과 이호준 외에도 리즈에 맞서 김종호가 멀티히트, 김태군이 적시타를 날렸다.
전날 고전했던 베테랑 좌투수 류택현을 상대로도 뜨겁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NC는 리즈가 내려가고 7회초 류택현이 올라오자 김종호와 차화준이 연속안타를 날렸다. 이후 이동현을 맞이해 이호준의 3루 땅볼에 김종호가 홈으로 들어왔고 권희동의 1타점 2루타로 5-7.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에릭은 고전했지만 이후 등판한 좌투수 노성호, 우투수 이성민의 좌우 영건 투수들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노성호는 15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뿌렸고 이성민은 7회말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의 LG 중심타선을 상대로 3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NC는 분명 전날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고 가능성도 충분히 보였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역시 “우리 팀의 좋은 점을 보았다. 좋은 분위기를 타면 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패배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비록 7연패에 빠졌지만 “일단 1승을 올려 상승 무드만 탄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란 김경문 감독의 예상이 이날 경기를 통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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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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