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챔프전' 로드 벤슨, “이번엔 무조건 이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11 07: 15

“세 번 실패는 없다! 이번엔 무조건 이긴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결전을 앞둔 울산 모비스 핵심 외국선수 로드 벤슨(29, 207cm, 모비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개인통산 세 번째 챔프전을 맞는 벤슨의 각오는 남달랐다.
울산 모비스의 외국선수 로드 벤슨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3년 연속 한국무대를 밟았고, 모두 챔프전에 진출한 것. 그런데 지난 두 시즌 벤슨은 모두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있다. 올해마저 우승에 실패한다면 벤슨은 테렌스 레더(2008-2010)처럼 3년 연속 무관이란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다.

벤슨은 10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 번 실패는 없다. 이번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최근 팀동료 리카르도 라틀리프(4강 평균 16.3점, 8.3리바운드)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벤슨(4강 평균 12.3점, 4.7리바운드, 2.3블록슛)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유재학 감독은 “공격이 필요할 땐 라틀리프를, 수비가 필요할 땐 벤슨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벤슨은 군말 없이 유 감독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은 벤슨에게 악몽이다. 김주성, 윤호영과 ‘철벽의 원주산성’을 구축하고도 신예 KGC인삼공사에게 졌다. 특히 오세근과의 신경전과 심판판정에 흥분한 벤슨은 5차전에서 퇴장을 명령받았다. 이에 화가 난 그는 유니폼을 찢고 난동을 부렸다. 결국 4차전까지 KGC와 2-2로 맞선 동부는 내리 5,6차전을 내주며 무너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벤슨은 “심판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 다만 정규시즌 때와 판정기준이 너무 달랐다. 그래서 화가 났다. 물론 올해 챔프전에서도 심판에 대한 많은 불만과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벤슨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모비스는 LG에 향후 3년내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한 장에 커티스 위더스를 얹어주고 벤슨을 데려왔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벤슨도 마찬가지다. 그는 “힘든 시리즈가 될 것이다. 내 목표는 그냥 입 다물고 열심히 뛰는 것이다. 우리가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충분히 우승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끝으로 라이벌 애런 헤인즈(32, 201cm, SK)를 평가해달라고 했다. 벤슨은 “헤인즈는 매우 똑똑한 선수고 성격도 쿨하다”며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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