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승 도우미' 페데로위츠, "류현진 고마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1 06: 18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도운 백업 포수 팀 페데로위츠(26)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로 떠난 그는 류현진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다저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페데로위츠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키키로 내려보냈다. 그 대신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돼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갖는 투수 채드 빌링슬리가 합류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 애런 하랑과 현금을 얹은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자연스럽게 백업 포수 페데로위츠가 마이너로 내려갔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수로 시즌을 시작한 페데로위츠이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에 마이너 강등을 받아들여야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가세로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하랑을 포기하며 포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백업 포수 페데로위츠의 트리플A행은 당연했다. 

때문에 페데로위츠에게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개막 첫 5경기에서 엘리스에 밀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페데로위츠는 이날에서야 엘리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출장할 수 있었다. 베테랑 포수가 합류한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갖는 당분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마침 선발투수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재도전에 나선 1987년생 동갑내기 투수였다. 류현진은 "너를 믿고 던지겠다. 사인을 주는 대로 던지겠다"고 절대 신뢰했다. 페데로위츠의 든든한 리드와 블로킹에 힘입어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릴 수 있었다. 
류현진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페데로위츠에게도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다저스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트루블루LA'에 따르면 페데로위츠는 "나는 그날 경기를 정말 열성적으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경기 전부터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류현진과 나의 호흡이 계속해서 잘 이뤄졌다. 좋은 경기였다"는 말로 기쁨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비록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류현진의 첫 승을 이끌며 좋은 기억을 안고 떠나게 된 것이다. 페데로위치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구단 계획이며 내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난 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 역시 마찬가지"이라며 기운을 잃지 않았다. 주전 포수 엘리스도 "페데로위츠는 언젠가 뛰어난 포수가 될 것"이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주전 엘리스, 백업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포수 모두 30대 이상으로 경험이 많고, 수비가 안정된 포수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나쁠 게 없다. 류현진은 "나처럼 메이저리그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는 베테랑 포수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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