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1번타자답게 변함없는 출루 본능을 뽐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로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하나씩 얻어내 두 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으로부터 1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로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파울 커트 1개와 볼 3개를 골라내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어 7구째 바깥쪽 싱커를 참아내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시즌 5번째 볼넷.

3회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웨스트브룩의 3구째 89마일(143km) 싱커를 몸에 맞으며 다시한번 1루를 밟았다. 시즌 5번째 몸에 맞는 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8회에도 1루 땅볼로 물러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마감했지만, 1번타자로서 충분한 출루 능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추신수는 개막 후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안타를 때려서 출루 한 게 7경기나 되고, 안타를 치지 않은 2경기에서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꾸준히 출루하고 있다. 13안타 5볼넷 5사구. 출루율은 무려 5할1푼1리로 절반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신시내티 1번 타순의 출루율이 2할5푼4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추신수의 출루율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힐만한 수준이다. 출루율 5할1푼1리는 메이저리그 전체 8위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 애드리언 곤살레스(0.536)와 칼 크로포드(0.519)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추신수 개인의 한 시즌 최고 출루율은 2010년 4할1리. 올해는 그보다 더 높은 출루율을 기대해 볼만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정말 대단한 출루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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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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