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둥 트리오, 복귀 초읽기 들어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1 06: 38

4연승의 기세를 타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SK가 또 다른 호재를 맞이한다. 팀 투·타의 핵심 3인방이 시간차를 두고 1군에 속속 복귀할 전망이다. 팀 상승세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SK는 지난 3일 잠실 두산전부터 10일 문학 넥센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지훈련 때부터 주목받았던 신예 선수들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는 신예 선수들이 언제까지나 팀을 이끌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재활 및 컨디션 저하로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주축 선수들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팀 선발진의 좌·우 에이스들인 김광현(25) 윤희상(28), 그리고 중심타자인 박정권(31)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대도 크다. 아직 박희수(30) 엄정욱(32) 이재원(25) 나주환(29) 박정배(31) 등의 복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세 선수의 복귀만으로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는 SK다.

1군 복귀가 가장 임박한 선수는 박정권이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갔던 박정권은 개막 2연전이 끝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라는 벤치의 주문이었다. 2군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박정권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1군 복귀 채비를 마쳤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르면 11일 문학 넥센전부터 1군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번째 복귀 선수는 지난해 에이스 윤희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지훈련 당시 팔뚝에 타구를 맞은 뒤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던 윤희상은 지난 3일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김용희 SK 퓨처스팀(2군) 감독은 “내용과 완급조절 모두가 괜찮았다”고 했다. 윤희상은 그 후 1군 일정에 합류해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SK의 선발 로테이션은 두 외국인 투수(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와 채병룡 여건욱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주부터는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하는데 한 자리가 비었다. 문승원이 후보로 남아있긴 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는 가정이라면 윤희상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11일 문학 넥센전에는 채병룡, 12일 마산 NC전에 여건욱이 나선 뒤 13일 윤희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 차례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최근 두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4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는 53개의 공을 던졌고 10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는 투구수를 71개까지 끌어올렸다. 4⅓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어깨 상태에도 문제가 없었다. SK는 다음주중 김광현의 투구수를 90개까지 끌어올리며 최종 리허설에 들어간다는 심산이다. 문제가 없을 경우 본격적인 1군 복귀 수순을 밟는다.
세 선수가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SK의 투·타 전력은 한층 안정될 수 있다. 우선 윤희상 김광현의 복귀는 최근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선발진의 높이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경쟁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 박정권은 누가 뭐래도 SK에서 가장 뛰어난 장타력을 가진 왼손 타자다. SK가 이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그들이 가진 저력을 다시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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