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다운 야구했다" 최형우의 함박미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1 08: 25

"오랜만에 최형우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외야수)가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형우는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대포를 가동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2구째 직구(146km)를 때려 105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시즌 첫 대포는 기선을 제압하는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삼성은 한화를 4-0으로 꺾고 5일 대구 NC전 이후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그동안 뜨는 타구가 나오지 않아 아쉬워 했던 최형우는 "하나 나왔네 하나. 그래서 넘어 갔다"고 허허 웃은 뒤 "9일 경기에서도 외야 플라이가 나왔지만 제대로 맞은 건 아니었다. 계속 땅볼 타구만 나와 마음에 걸렸는데 한 방이 터져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3회까지 바티스타의 구위에 밀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선제 홈런을 때려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승엽과 최형우가 동시에 대포를 가동한 건 이날이 처음. 이에 최형우는 "현재 타격감이 썩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뭔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최형우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 최형우는 "시즌 첫 홈런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중요한 한 방이었기에 더욱 기쁘다. 항상 말하지만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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