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할8푼2리, 꺼져버린 넥센 중심타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11 07: 41

넥센 히어로즈가 중심타선의 침묵 속에 이틀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넥센은 지난 9일과 10일 문학 SK전에서 각각 0-2, 0-9로 패했다. 이틀 연속 SK의 외국인 좌완들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막혔다. 10일에는 조조 레이예스에게 9이닝 무실점 시즌 첫 완봉승을 허락했다.
그 전 한화와의 2경기에서도 3-2, 5-3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던 넥센이었다. 달아나야 할 때 제대로 달아나지 못하면서 한화에게 막판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쉬운 승리가 없었다.

최근 넥센이 주춤한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최근 5경기에서 넥센 중심타선의 타율은 1할8푼2리(44타수 8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단 3타점. 오히려 하위타선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4번타자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1할9푼2리. 아직 시작이라 평균을 매기기 어렵지만 스타트가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13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그의 장점이었던 득점권 타율도 1할6푼7리에 머물러 4번타자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택근도 2할6리로 저조하다. 그 역시 장점인 컨택 능력은 사라지고 피삼진이 급격히 많아졌다. 강정호는 어깨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를 대신해 하루씩 5번에 출장했던 이성열(3타수 무안타), 유한준(4타수 1안타)의 결과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넥센을 '먹여 살린' 것은 중심타선의 활약이었다. 타격 3관왕 박병호, 타율 2위 강정호의 맹활약에 넥센은 지난 시즌 강하지 않아도 한 방이 무서운 타선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사라지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넥센. 세 명의 중심타자가 팀의 위기에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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