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싸이가 오는 12일 자정 새 음원 '젠틀맨'을 발표하고 2연속 히트를 노린다.
그러나 지난 곡이 '너무' 큰 히트를 쳐서 이번 곡에 대한 기대도 '너무' 높은 상황. 빌보드 2위에 오른 '강남스타일'의 성적이 워낙 이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을 뛰어넘어 빌보드 1위에 오를 것인지 분석하는 시선도 많다. 싸이로서는 빌보드 1위를 해야 이들을 '만족'시키는 매우 어려운 미션을 받은 셈. 싸이도 여러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업이 얼마나 부담이 많은지 토로한 바있다.

가요계에서는 지난 곡과의 비교와 순위보다는 싸이가 월드스타로 안착해가는 과정에 더욱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의 인기도 빌보드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싸이가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한 가수가 두 곡 연속 수억건의 뮤비 조회수를 기록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것. 한 가요관계자는 "또 한번 전세계적인 히트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아도 기대에 못미친다고 하는 건 '강남스타일'과의 지나친 단순 비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너무 이례적이었던 사례로 꼽히는 '강남스타일'이 비교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것.
물론 세계적으로 기대가 높긴 한 상황. '젠틀맨'의 정보가 공개되는대로 외신에서도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단독콘서트에는 외신 취재 신청만 100건이 넘어섰다. 최근 미국의 인기 시트콤 '오피스'에서는 극중 인물들이 모여서 컴퓨터 모니터를 재미있게 들여다보자, 다른 등장인물이 다가서며 "'강남스타일'이 신곡을 낸 거야?"라는 대사를 하기도 했다.
싸이도 어느 정도 흥행은 보장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팀이 그대로 뭉친 것. '강남스타일'을 공동작곡한 유건형이 또 한번 호흡을 맞췄고, '말춤'을 탄생시킨 이주선 안무가도 힘을 보탰다. 뮤직비디오 역시 조수현 감독이 한번 더 메가폰을 잡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유재석, 노홍철에서 카메오를 오히려 늘여 MBC '무한도전'의 멤버를 모두 출연시켰고, 현아에 이어 가인을 여자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아직 공식 확인되진 않았지만, 클럽풍의 신나는 음악에, 이미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바있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을 재해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음원부터 공개하고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119개국이 각 나라별 12일 자정에 이 음원을 접하게 되며,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되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단독콘서트 '해프닝'을 통해 이 곡의 퍼포먼스를 접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최근 서울 곳곳에서 극비리에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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