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돌아오는 명작 ‘레옹’이 개봉을 기념해 새롭게 추가된 명장면을 공개했다.
11일 개봉하는 ‘레옹’은 1995년 개봉 당시 국내 심의 규정으로 삭제된 23분 분량이 추가돼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장면은 모두가 궁금해 했던 레옹(장 르노 분)의 과거 얘기를 담고 있다.
극 중 눈앞에서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걸 바라 볼 수밖에 없었던 어린 나이의 마틸다(나탈리 포트만 분)는 복수를 위해 레옹에게 킬러 수업을 받고자 그의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이들의 관계는 점차 가까워지고 마틸다는 레옹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가운데 레옹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마틸다와의 관계에 선을 긋는다.

레옹은 “난 누굴 사랑할 만한 사람이 못 돼”라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사랑하는 이가 있었으나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연인을 잃고 이에 대한 복수로 시작된 레옹의 킬러 인생을 회자하듯 낮게 읊조리는 레옹을 위로하고자 했던 것처럼 마틸다는 레옹과 함께 침대에 눕고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넨다.
어린 마틸다의 대담한 고백이나 마틸아와 레옹이 한 침대 위에 있는 장면은 당시 국내 심의 규정에 따라 청소년 정서에 끼칠 영향이 우려돼 볼 수 없었던 장면으로 총 23분이 추가된 이번 영화 ‘레옹’에서 만날 수 있다.
‘레옹’은 액션 느와르의 현란함뿐만 아니라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를 보다 솔직하고 대담하게 담아 미묘한 감정선을 살려낸 디렉터스컷으로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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