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 "탈출구 필요해, 타이거JK에 도움 요청했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4.11 15: 00

힙합그룹 MIB가 대선배 타이거JK로부터 제대로 '한 수' 배워 컴백했다.
데뷔때부터 자체 프로듀싱에 나서온 이들은 최근 대선배의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강도 높은 합숙 등을 통해 회심의 신곡 '끄덕여줘!'를 발표했다. 이들이 타이거JK가 작곡한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처음이다.
벌써 데뷔한지 1년6개월.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건 예상보다 어려웠고, 4명이서 머리를 맞대는 것 외에 다른 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멤버 각자 서로 마음 속에, 대중성이 좀 생겼나봐요. 예전에는 음악이 좋으면 됐지, 그랬는데 이제 듣는 사람의 기호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타이거JK형과 함께 해보다보니, 노하우가 확실히 늘었어요."(오직)
타이거JK가 10년 넘게 오랜기간 힙합 음악으로 사랑 받아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새삼 느꼈단다. 그가 구성을 바꿔주고, 리듬을 잡아주니 같은 노래도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더라는 게 멤버들의 설명.
"같은 소속사 가족끼리 자존심은 필요없잖아요. 정말 가르침을 잘 받아보고 싶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일종의 탈출구도 필요했고요. 잘한 일 같아요. 우리가 듣기에도 좀 더 견고해졌거든요. 예전에는 좀 더 세련되게만들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어요. 그런데 형이 봐주시니까, 어떡해야 곡이 안지루하게 진행되는지가 보이는 것 같아요. 래퍼가 세명인데, 크림이 보컬 역할도 겸하면서 곡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변화도 주셨죠."(오직)
무대 퍼포먼스도 단순히 음악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임팩트를 강화했다. 힙합 그룹이지만 퍼포먼스에도 큰 신경을 썼다는 것.
"댄서만 8명이 설 예정이에요. 곡이 세련되고 웅장하니까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죠. 예전에는 방송에서도 프리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전달되기도 쉽지 않고. 많이 바꿨습니다."(심스)
이들의 컴백은 11개월만이다. 신인 치고는 꽤 오래 쉬었다. 긴 공백은 이들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오래 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죠. 가을 쯤에 뭔가 하나 더 나왔어야 했는데, 못나왔으니까요. 그런데 대충 나오긴 싫었어요. 더 좋은 음악을 만들려다보니까 늦어지고, 또 뒤집고 바꾸게 되고, 이왕 늦어진 것 더 완벽하게 나오고 싶고. 그래도 올해는 정말 자주 나오고 싶어요.(웃음)"(강남)
이들의 목표는 음원차트 4위다. '셀레브레이트'로 실시간 차트 4위를 한 적이 있기 때문. 이번에는 보다 더 큰 차트에서 4위 안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다.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확실한 노래와 확실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자신 있어요. 보다 더 견고한 음악으로 찾아뵐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오직)
rinny@osen.co.kr
정글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