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12일 자정을 기해 신곡 '젠틀맨' 음원을 발표하는 가운데 41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강남스타일'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의 신곡은 한국에서 아이튠즈를 포함, 멜론, 엠넷, 벅스 등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되지만 119개에 이르는 전세계 국가에서는 나라별로 자정에 아이튠즈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41개국 아이튠즈 차트를 섭렵했던 싸이가 어떤 기록을 낼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매일 집계되는 아이튠즈 차트는 즉각적으로 해당 국가의 음악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강남스타일'로 활동할 당시, 싸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가들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15일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실감했으며 이후 보름 간 정상의 자리를 사수했다. 9개월이 지난 현재에는 바레인, 오만 등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싸이의 신곡에 대한 세계인들의 기대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아싸라비아'로 시작된 '젠틀맨' 스포일러들은 외신에 의해 집중 조명됐으며 일거수 일투족이 기사를 통해 팬들에게 중계됐다. 오는 13일 열리는 싸이의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 몰린 외신이 100여 곳에 이를 정도.
싸이의 컴백 순서는 음원 발표, 콘서트, 뮤직비디오 공개로 연결될 전망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공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후반작업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13일 이후에나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음원 발표를 앞두고 싸이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젠틀맨'을 들어본 느낌이 좋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양 대표는 "아직은 느낌이 매우 좋다는 말밖에 할수 없다. 늘 선택은 대중의 몫이다. 우리는 대중의 기호와 트렌드를 제대로 따라가려고 늘 애를 쓰는 사람들일뿐"이라며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해프닝'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5만 석 규모로 진행된다. 이를 생중계하는 엠넷에서는 가수 단독 콘서트 생중계로는 이례적으로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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