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제 2의 '부러진 화살' 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4.11 11: 08

영화 '노리개'(최승호 감독)는 제 2의 '부러진 화살'이 될 수 있을까.
'노리개'는 여러 면에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를 비롯해 힘 없는 약자가 비열한 권력에 대항하는 내용을 그린 메시지가 그렇다.
'부러진 화살'은 지난해 1월 개봉해 345만 관객을 돌파하는 의외의 흥행 성적으로 놀라움을 안긴 작품이다. 당시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도 아닌 작은 영화의 성공은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의 가능성을 한 층 높이며 이후 나온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노리개'는 성접대 문제로 희생된 한 여배우의 죽음 앞에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와 여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권력에 대항하고, 그 권력의 강한 대응에 부딪치고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 많은 관객들에게 공분과 공감을 불어 넣었던 '부러진 화살'의 감동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또한 법정에서 오가는 흥미진진한 싸움 역시 비슷한 재미를 준다.
현재 '노리개'는 성추행 실화를 영화화해 약자에 대한 성폭력을 공론화했던 '도가니', '돈 크라이 마미' 등과 같은 영화에 비교되며 화제성과 문제의식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
이러한 기대감과 더불어 '노리개'가 '부러진 화살'처럼 의미있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노리개'는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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