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채드 빌링슬리가 복귀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빌링슬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한 데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5승3패, 샌디에이고는 2승6패.
지난해 8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접은 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빌링슬리는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늦었다. 이날 뒤늦게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진 빌링슬리이지만, 부상 우려를 잠재운 깔끔한 피칭이었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1회 샌디에이고 1번타자 에버스 카브레라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윌 베너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크리스 데놀피아를 2루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욘더 알폰소와 알렉세이 아마리스타를 헛스윙 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 베너블을 볼넷으로 내보낸뒤 데놀피아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제드 저코를 유격수 병살타, 아마리스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역시 안타 2개를 맞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베너블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에도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총 투구수는 94개였고 그 중 5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이었고, 포심-투심-컷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9마일(146.3km)로 빨랐다. 커터(36개)-포심(25개)-투심(11개) 등 패스트볼을 72개나 던졌고, 슬라이더(13개)-체인지업(6개)-커브(3개)를 적절하게 섞어던지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저스 타선도 1회초 경기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타자 칼 크로포드가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을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했다. 2회에도 루이스 크루스의 시즌 첫 안타 이후 A.J 엘리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 1실점하며 3-1로 쫓겼지만 다저스는 5회에도 1사 후 크로포드가 좌측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마크 엘리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크로포드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마크 엘리스, 맷 켐프, 크루스, 저스틴 셀러스 등 5명의 타자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다저스는 빌링슬리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켄리 잰슨이 7~8회를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가 9회 안타 3개와 폭투 1개로 2실점했지만 가까스로 리드를 지키며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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