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실제상황, '아이리스II' 시청률에 영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11 15: 15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Ⅱ’가 종영을 3회 앞두고 다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하락했다. 극중 NSS와 아이리스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관계 등을 현실적이고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에 비해 아쉬운 수치다.
‘아이리스Ⅱ’에서는 북한 미사일 부대의 지휘권을 얻은 중원(이범수 분)이 남한을 겨냥해 발포 준비를 하거나 남한의 최민(오연수 분)이 핵전쟁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립,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되며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아이리스Ⅱ’는 첫 방송 전부터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녹여낼 것이라고 밝혔고, 시즌1의 광화문 대첩에 버금가는 불바다 신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2009년 방영된 지난 시즌의 뒷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아이리스Ⅱ’는 지난 시즌에서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던 미스터블랙의 실체를 뒤쫓으며 전면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실제로 지난 2009년 5월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4월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하며 남북관계를 급속히 냉각시킨 바 있다. 그리고 그 상황과 묘하게 맞물려 등장한 드라마 ‘아이리스’의 시즌1은 이러한 남북관계를 긴박하게 그려내며 크게 흥행했고 그 기대감은 당시의 남북관계 긴장감이 재현된 2013년의 상황과 맞물려 ‘아이리스Ⅱ’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현실에서도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를 선언하고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 등을 내세운 가운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위협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곧 전쟁이 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냉각된 분위기 속 최악의 상황이라는 분석도 들려오는 중이다.
이에 ‘아이리스Ⅱ’ 제작진은 뉴스와 다르지 않은 리얼리티를 강점으로 실제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강도를 더해가면서 KBS의 뉴스 시청률이 다소 상승했음에도 ‘아이리스Ⅱ’는 그러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 속 더이상 전쟁 불감증에 빠진 국민들의 반응과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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