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013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6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리그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또한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던 3경기 연속무패와 2경기 연속무실점도 멈춰야 했다. 물론 최근 2경기 동안 침묵했던 득점이 터졌으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든 부분은 다음 인천전을 앞두고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듯 보인다.
대구는 이번 인천전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 보면 경기 내용면에서는 항상 상대와 대등하거나 혹은 우세한 모습을 펼쳤으나 계속해서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상대팀 인천도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인천은 리그 시작과 함께 2승 1무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구는 수원원정의 패배를 털어내고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홈팬들에 첫 승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구는 홈에서 인천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홈에서는 인천을 상대로 4승 2무 3패를 기록중이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홈에서 인천과 3경기에서 2승 1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리그 첫 승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처는 중원 장악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중원을 지키는 송창호, 안상현이 인천의 김남일, 구본상과 피할 수 없는 충돌을 앞두고 있다.
인천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패싱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경기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김남일과 구본상이다. 대구는 송창호 - 안상현이 이들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섯 경기를 치른 가운데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대구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송창호와 안상현이 인천의 중원을 압도한다면 대구는 첫 승을 거두는데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지난 6일 수원전에 나서며 리그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안상현은 대구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안상현은 활발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를 압도하고 분위기 반전을 가져오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렇듯 안상현은 수비 시에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는 투사와 같이 전투적이지만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기술과 패싱력까지 겸비해 빠른 공수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지션상 오는 인천전에서 김남일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안상현이 '투사'의 모습을 선보여 리그 첫 승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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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