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유재석..★사칭 심각, 대책은 정말 없는 걸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4.11 16: 49

공유부터 유재석, 소녀시대 수영까지 온라인 상에서 자신을 사칭하는 네티즌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많은 스타들이 경고문을 남기거나 수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피해는 속수무책 늘어가고만 있는 상황이다.
배우 공유는 최근 카카오스토리에 생긴 사칭 계정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공유의 본명 공지철이라는 이름으로 생성된 카카오스토리에는 개인적인 사진으로 보이는 그의 사진 여러장이 게재돼 있었고 사칭자는 자신이 공유인 듯 댓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사칭 피해를 입은 연예인은 공유 만이 아니다.

개그맨 김준현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 생긴 계정으로 인해 황당함을 겪었다. 해당 페이스북 개정은 팬페이지임이 밝혀졌지만 마치 김준현이 글을 올리는 것 같은 혼란을 줬고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김준현의 이미지가 왜곡되는 것에 대한 염려를 표한 바 있다.
국민 MC유재석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긴 페이스북 계정으로 곤욕을 겪었다. 이에 유재석 측은 지난달 26일 OSEN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칭 페이스북이 야기할 혼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칭 피해가 단순히 팬들에게 착각을 일으키는 정도에서 끝난다면 다행이다. 심한 경우 사칭자들은 악의적인 게시물이나 스타들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만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들로 실질적이고도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게다가 팬들이 이를 믿고 사칭자와 물리적 접촉까지 한다면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까지 있다.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했던 배우 이시언은 지난달 3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 저를 사칭해 카카오톡 아이디를 만들어 은지와 호야 등 연예인 지인분들을 희롱한다는 얘기가 들려오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누군가가 이시언의 이름을 사칭해 다른 연예인들에게 접근했다는 것.
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 역시 지난달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리지의 이름을 가장한 사칭자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마음에 들어 연락을 했다"며 의도적인 접근까지 시도, 리지의 이미지에 심각한 흠을 남겼다. 이에 리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라고 사칭하고 다니지 마세요"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이 밖에도 사칭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의 이름은 하나하나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로 수두룩하다. 그룹 소녀시대의 수영, 개그맨 박지선, 슈퍼주니어의 은혁, 배우 이광수, 문근영, 가수 채리나, 방송인 사유리, 스타강사 김미경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사칭한 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럼에도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없기에 신고를 하거나 사법적인 조치도 취할 수없고, SNS 계정에서 사칭자들을 강제로 탈퇴 시키거나 바꿀 수 있는 방도도 전혀 없다.
공유의 소속사 숲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OSEN에 "여러 방법을 통해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사칭자) 본인이 탈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팬분들이 (공유의 카카오스토리라고)너무나 굳게 믿고 있는데 행여 오프라인으로 피해가 생길까 걱정된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연예인 사칭 사례. 연예인을 비롯한 팬들의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예방과 조치에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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