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 악재 이겨낸 묵직한 울림, 감동 더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11 19: 20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대형 뮤지컬 ‘그날들’이 악재를 딛고 무대 위에 올랐다. ‘그날들’은 웅장한 면모로 관객을 압도하며 故김광석의 노래가 주는 감동을 한껏 살려냈다.
‘그날들’의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뮤지컬 센터 대극장에서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배우 오만석,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방진의, 서현철, 이정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나무’, ‘말하지 못한 내 사랑’, ‘그날들’, ‘부치치 않은 편지’, ‘나의 노래’, ‘꽃+내 사람이여’ 등의 넘버는 故김광석을 기억하는 관객들에 원곡에 담긴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그를 알지 못하는 관객에게도 청와대 경호원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녹아든 묵직한 울림으로 여운을 남겼다.  

장유정 연출은 “살면서 인생이 조금 삐거덕거릴 때 마다 꼭 김광석의 노래가 생각났다.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사람에 대한 위로를 하고 싶었다”며 “소중함을 못 느꼈지만 지금은 떠나버린, 남겨진 사람에 대한 위로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그날들’은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건물주와 건설업체 간의 갈등으로 연습에 차질을 빚으며 잡음을 발생시켰다. 공연장 건물주가 극장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스태프들은 극장 안에서 생활하며 관객과 약속된 시간에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펼쳐야 했다.
이와 관련 장유정 연출은 “공연 전날까지 실질적인 리허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연 전날 밤에 ‘우리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고, ‘칭얼대지 않고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관객분들은 공연을 보러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었던 걸 이해시키는 것은 보기 안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해 준비하는 데 초인적인 힘이 났다. 주저앉을 뻔했던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응원으로 다시금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학 역 오만석은 “상업 공연이다 보니까 과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던 간에 관객 여러분께 온전한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 몫이라고 생각했다.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故김광석이 불렀던 주옥같은 명곡들로 만들어진 최초의 대형 뮤지컬 ‘그날들’은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창작 뮤지컬 크리에이티브 팀과 오만석,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방진의, 김정화 등 공연계를 대표하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 센터 대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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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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