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든든했던 동료들이 이날따라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 SK의 우완투수 채병룡(31)이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과 함께 경기를 마쳤다.
채병룡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사구 4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채병룡은 시즌 첫 승 도전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출발부터 썩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서건창에게 사구를 허용한 채병룡은 2아웃을 잘 잡았으나 4번 박병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에는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2점을 더 내줬다. 서건창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김강민이 공을 한 번 더듬으며 서건창에 2루를 허용한 것부터가 불안했다. 채병룡은 이후 장기영의 희생번트와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실점했다.

동료들의 아쉬운 플레이는 계속됐다. 1사 1루에서 이택근의 도루 때는 포수 김정훈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이택근이 3루까지 갔다. 역시 실책이었다. 이후 채병룡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강정호에게 끝내 좌전안타를 내주고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는 선두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의 타석 때 폭투로 김민성이 3루까지 내달렸다. 역시 타구의 방향을 잃어버린 김정훈의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흔들린 채병룡은 박동원에게 사구를 던졌고 결국 SK 벤치는 조기강판을 결정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67개였다. 바턴을 이어받은 최영필이 서건창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채병룡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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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