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세계 최초로 뉴질랜드 아이튠즈를 통해 11일 공개됐다.
이날 오후 9시경 뉴질랜드 아이튠즈를 통해 먼저 접한 '젠틀맨'은 지난해 싸이가 발표했던 '강남스타일'과 마찬가지로 허세에 차 젠틀맨과는 거리가 먼 남자가 자신을 젠틀맨으로 착각하고 읊는 자조적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강한 일렉트로닉 장르의 댄스곡인 '젠틀맨'은 흥겨운 비트를 바탕으로 듣는 이들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전개를 가졌다.
특히 가사에서는 '마더 파더 젠틀맨(Mother, Father, Gentleman)', '말이야', '알랑가몰라'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 독특한 운율감을 자아냈다. 특히 '강남스타일'과 비교해 발음하기 쉬운 단어의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

싸이가 세계 119개국에서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었던 부분이 바로 발음. 영어권 국가에서 먼저 인기를 모았던 '강남스타일'이 가사 중간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인식 하에 모두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한국적 운율감을 살린 단어들을 고민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젠틀맨'이 공개된 이유는 바로 시차 때문. 총 119개국에서는 각 나라별로 12일 자정에 이 음원을 들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해외 국가에서는 아이튠즈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싸이는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비디오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출동했으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여자주인공으로 합류, '강남스타일'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13일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단독콘서트 '해프닝'을 개최하고 '젠틀맨'의 첫 퍼포먼스를 공개할 계획. 공연이 끝난 후에는 최근 서울 곳곳에서 극비리에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인 뮤직비디오는 공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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