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회복 중인 것일까. 1군에 복귀한 박정권(32, SK)이 복귀전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LG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를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간 박정권은 11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며 흐트러진 타격 밸런스를 찾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 2군 성적도 좋았다. 박정권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로 자신감을 찾았다. 이만수 SK 감독도 박정권을 곧장 선발 지명타자 및 4번으로 기용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2군에 내려가기 전 타이밍과 궤적 모두에서 자신의 흐름을 찾지 못한 박정권이었다. 공과 배트의 궤적 차이가 컸다. 이날(11일)에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좀 더 끈질긴 승부를 했다. 그러나 상대 선발 좌완 강윤구의 결정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6구까지 가는 끝에 체크 스윙으로 삼진을 당한 박정권은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정권은 강윤구와 비교적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슬라이더를 노려 쳤으나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2루 땅볼에 그쳤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허탈하게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좌완 박성훈을 상대한 박정권은 초구를 노려 과감히 방망이를 돌렸으나 공은 내야에 높게 떴다. 더 이상 타석의 기회가 없었던 박정권은 올 시즌 첫 안타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올 시즌 1군에서 10타수 무안타 4삼진의 부진이다. SK는 3-4로 지며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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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