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동점포→쐐기포, 양의지의 뜨거운 사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11 21: 28

양의지의 난이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고향 광주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양의지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9일 1차전을 시작으로 KIA와의 주중 3경기에서 매일 홈런볼을 관중석에 꽂아넣었다.
포수 겸 8번타자로 출전한 양의지는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초 허경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타석에 들어서 KIA 두 번째 투수 서재응의 초구 134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폴을 때리는 홈런을 기록했다. 스코어를 5-0으로 벌리며 KIA의 투격의지를 꺾는 일타였다.

홈런이 모두 알토란 같았다. 이날은 쐐기홈런이었다면 앞선 두 개도 의미가 컸다.  9일 경기에서는 4-4로 팽팽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루키 박준표를 맞아 좌중월 결승홈런을 날렸다. 10일 경기에서는 2-3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후 KIA 소방수 앤서니를 상대로 동점 중월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KIA는 양의지를 막지 못해 위닝시리즈를 내주었다.  양의지는 개인 최다 연속경기 홈런은 5. 지난 2010년 8월 15일 잠실 SK전에서 20일 사직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바 있다. 고향 광주에서 '공포의 8번 타자'로 부상한 양의지는 기분좋게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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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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