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희생플레이로 연패 탈출의 숨은 주역이 되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4.11 22: 04

[OSEN=인천, 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익수 장기영(31)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로 팀 연패 탈출에 소금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장기영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의 희생 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7회 보살로 SK 득점을 저지하는 활약으로 팀의 4-3 승리에 귀중한 힘을 보탰다.
장기영은 1회 3루수 앞 희생 번트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서건창을 2루로 진루시켰다. 넥센은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한 상황에서 선취점이 중요했다. 장기영은 한 점을 위한 팀의 작전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서건창이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넥센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3회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나갔다. 무사 2루에서 장기영은 또 한 번 1점을 내기 위한 플레이를 했다. 투수 앞 희생 번트로 서건창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넥센은 서건창이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장기영의 가치는 수비에서 빛났다. 넥센은 7회 1사후 SK 조성우가 좌전 안타, 김강민이 볼넷, 임훈이 좌전 안타로 한 점을 허용해 4-2까지 추격 당했다. 장기영은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박진만이 바뀐 투수 이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치자 김강민이 홈을 파고들 때 멋진 보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편 장기영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도 3회와 7회 두 번의 호수비로 팀에 4-3 승리를 안겼다. 3회에는 오지환이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타구한 좌측 깊숙한 공을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여 김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3으로 맞선 7회초에는 이천웅의 타구를 뜬공으로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공이 포수 왼쪽으로 치우쳤지만 포수 허도환이 잡아 홈으로 파고들던 정주현을 태그 아웃시켰다. 동점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호수비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넥센은 LG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바 있다.
장기영의 팀을 위한 희생플레이가 넥센이 2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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