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8번 도전 끝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NC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4-1로 승리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이었다. NC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군 데뷔 준비를 마쳤다. 특별지명과 FA 영입으로 베테랑 선수들도 더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였지만 시범경기서 꾸준히 승전보를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4월 2일 지역 라이벌 롯데를 상대로 2년 동안 기다린 1군 무대의 막이 올랐다. 아담 찰리 에릭 외인 에이스 3인방을 첫 3연전에 대기시키며 시작부터 돌풍을 준비했다. NC는 1군 데뷔전에서 0-4로 영봉패, 3일 두 번째 경기에선 실책성 주루플레이로 끝내기 승리를 놓치며 연패에 늪에 빠졌다.
두 번째 3연전에서 4일 휴식에 임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만났고 반전 없이 연패숫자는 ‘4’로 늘어났다. 삼성에 맞서 2경기 연속 무실책으로 선전했으나 구력의 차이를 극복하기란 역부족이었다.
이후 NC는 한국야구의 메카 잠실구장에서 LG에서 다시 도전에 임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혹독한 꽃샘추위와 드넓은 외야, 그리고 낯선 그라운드 컨디션으로 실책 4개로 자멸했다.

그러나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연패의 늪은 깊어지고 있었지만 10일 경기서 상대보다 많은 안타를 쳐냈고 끝까지 추격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NC 김경문 감독도 패배에도 “우리 팀의 좋은 점을 보았다. 좋은 분위기를 타면 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변함없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픔은 헛되지 않았다. 11일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서 NC 타선은 안타 12개를 터뜨렸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철벽을 올렸다. 1회초 선취점을 끝까지 지켰고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타자들 역시 이재학의 호투에화답하듯 8회초 몸을 날리며 홈을 파고들어갔다.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1승의 소중함을 알았다. 그동안 좋은 경기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경기 보여 드리겠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