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B급 감성 더해졌다..비속어+묘한 상상 자극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12 00: 55

12일 자정 발표된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 가사에는 싸이식 B급 감성이 충만하게 담겼다. 그는 비속어를 비틀어 날카로운 부분을 잘라냈고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은유로 센스를 과시했다.
'젠틀맨'은 적당한 허세를 즐기는 남자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고 있다. '왜 화끈해야 하는건지 왜 말끔해야 하는건지', '이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말이야. 용기 패기 똘끼 멋쟁이 말이야' 등의 가사로 자아도취에 빠진 남자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렴구에서 등장한 '아임 어 마더 파더 젠틀맨(I'm a mother, father, gentleman)'은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욕설(f***) 대신 발음이 유사한 '파더'라는 단어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는 자신을 젠틀맨이라고 주장하던 주인공이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욕설을 하는 부분. 아이러니한 상황을 기반으로 한 웃음 코드로 작용했다.

이어 나오는 '고나 메이크 유 스웻, 고너 메이크 유 웻, 유 노우 후 아이 엠 웻 싸이(Gonna Make You Sweat, Gonna Make You Wet, You Know Who I am Wet PSY)'에서는 싸이의 별명인 '겨땀 싸이'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연인과의 하룻밤을 뜻하는 가사로도 풀이가 가능, 여러가지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
'젠틀맨'은 재치있는 가사 외에도 강한 비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강렬한 멜로디로 귓가를 자극했다. 이 노래는 싸이가 작사, 싸이와 유건형이 공동작곡하고 유건형이 편곡한 곡. 클라이막스로 흐르면서 치닫는 후크의 강렬함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앞으로 싸이는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비디오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출동했으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여자주인공으로 합류, '강남스타일'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싸이는 뮤직비디오에 앞서 13일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단독콘서트 '해프닝'을 개최하고 '젠틀맨'의 첫 퍼포먼스를 팬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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