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연패 탈출의 핵심은 '짜내기 야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4.12 07: 38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 점을 중시하는 짠물 야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지난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번트와 수비 등 팀을 위해 희생하는 짠물 플레이로 SK에 당한 두 경기 연속 영봉패를 설욕했다.
넥센은 1회부터 선두 타자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넥센은 한 점을 선취하기 위해 희생 번트 사인을 냈고 장기영이 작전을 수행하며 서건창을 2루로 보냈다. 서건창은 4번 박병호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1-0리드를 만들었다.

넥센의 1회 선취 득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먼저 넥센은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있었던 한화 이글스전 8회부터 지난 10일 SK전까지 이어왔던 20이닝 연속 무득점을 끝냈다. 특히 앞선 두 경기에서는 SK 외국인 좌완 듀오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에게 17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특히 지난 9일 있었던 SK전 2회 무사 1, 2루 공격 기회에서 김민성 타석 때 강공 전환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아 경기흐름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11일 넥센은 1회부터 적극적으로 번트를 대며 득점에 성공해 경기 초반부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넥센은 3회 서건창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을 때도 여지없이 장기영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기회가 왔을 때 한 점 씩 도망가는 야구를 택한 것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3회 넥센은 이택근과 강병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두 점을 더 달아나며 3-0을 만들며 경기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한편 넥센은 실책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꼼꼼한 야구로 승리에 발판을 놨다. 강정호는 3회 조성우의 땅볼을 옆으로 넘어지며 잡아내 타자를 아웃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7회 장기영은 SK 김강민을 홈에서 잡아내는 보살로 막판 추격에 찬 물을 끼얹었다.
넥센의 촘촘한 야구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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