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링슬리 성공적 복귀, LA 다저스 최강 선발진 구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12 06: 18

LA 다저스가 채드 빌링슬리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그동안 팔꿈치-손가락 부상으로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던 빌링슬리가 복귀전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강력한 선발진의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접은 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빌링슬리는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번트 훈련 도중 검지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늦었다. 하지만 뒤늦게 가진 이날 복귀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주위의 우려를 잠재웠다. 

총 투구수는 94개였고 그 중 5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이었고, 포심·투심·컷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9마일(146.3km)로 빨랐다. 커터(36개)·포심(25개)·투심(11개) 등 패스트볼을 72개나 던졌고, 슬라이더(13개)·체인지업(6개)·커브(3개) 등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부상 재발의 위험성도 보이지 않는 안정된 투구내용이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안 그래도 강한 선발진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2경기 2승 16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개막 2선발로 시작한 류현진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잭 그레인키도 다저스 데뷔전에서 6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2일 오전 현재 팀 평균자책점 2.15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89)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선발진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1.73으로 애틀랜타(2.01)를 2위로 밀어내며 1위에 랭크돼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점대(0.88)로 전체 1위이고, 퀄리티 스타트도 7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피안타율도 2할8리로 3위에 오르는 등 안정감에서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조쉬 베켓이다. 베켓은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않다. 다저스 선발진은 52이닝 동안 14실점(10자책)을 허용했는데 베켓의 기록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무려 0점대(0.88)로 떨어지게 된다. 빌링슬리의 복귀로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진 만큼 베켓이 조금 더 분발한다면 명실상부한 최강 선발진이 될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처럼 막강한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한 류현진의 존재감도 새삼 더욱 빛난다.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까지 다저스의 최강 선발진 일원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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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그레인키-류현진-빌링슬리(왼쪽부터).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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