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은 악녀 역할에 대해 “귀엽다”고 표현했다.
김현주는 지난 10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JT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기자간담회에서 “악역이라는 생각을 안한다. 연습하고 있으면 주위에서 얄밉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귀엽지 않느냐고 한다”며 웃었다.
이어 “1회부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줘서 시청자들이 귀엽다고 하는데 걱정인건 그런 거 때문에 진짜 악랄하고 독하게 보여야 할 때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하는 거다”며 “그리고 혹시나 내 스스로 덜 못되 보이고 싶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김현주는 인조의 후궁이자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인 소용 조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소용 조씨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하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지독하고 악랄한 여인으로 인조를 움직여 국사는 물론 조정의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등 궁을 장악해 나간다.
또한 김현주는 악녀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지만 이 같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즐거워하며 ‘궁중잔혹사’ 촬영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현주는 “촬영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촬영이 며칠씩 강행군으로 진행되는데 다른 때 같으면 불평불만이 있었겠지만 그런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말 다 재미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요즘 정말 좋다. 시청자들의 재미있는 반응도 있으니 행복하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같이 작업하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 행복감을 준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신들이 다 좋고 하나하나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꽃들의 전쟁’은 왕의 사랑에 끊임없이 허덕이며 왕을 독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도 서슴지 않는 궁중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와 궁중 여인들의 암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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