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조권과 정진운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들을 위로하는 노래, '아나까나'가 있어 사우나 안에는 다시 웃음꽃이 필 수 있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는 양희경, 조권, 정진운, 케이윌, 다이나믹듀오 등이 출연했다. 이날 모든 게스트가 가수인 만큼, 이들은 무대 위의 에피소드와 연습실 등에서 겪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조권은 JYP의 대표인 박진영의 이야기를 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조권은 목풀기용 CD를 준 박진영의 독특한 목소리를 따라하며 묘한 표정을 지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고, 앞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말했던 박진영의 과도한 립밤 바르기 흉내로 눈길을 끌었으며 정진운도 "립밤은 그렇게 발라야 하는 줄 알고 따라했더니 박진영이 '너 바보야?'라고 묻더라"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이들은 데뷔 전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아 가수가 돼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쏟았던 열정과 노력을 엿보게 했다. 정진운은 데뷔곡 '이 노래'를 녹음하다가 퇴출될 뻔했던 상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정진운은 "박진영이 ‘너는 조금 더 연습을 해야겠지?’라고 말해서 눈물이 너무 났다. 데뷔를 앞두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했던 상황에서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MC 유재석은 그 옆에서 정진운을 위로하기 위해 정진운이 정확한 가사로 불러보여 웃음을 자아냈던 '아나까나'를 열창해 그의 눈물을 멈추게 했다.
이후 정진운은 눈물을 닦아내고 "부담감을 내려놓은 덕에 녹음이 잘 됐다"고 환하게 웃어보여 가수를 목표로 달렸던 이들의 고충과 데뷔를 위해 수 많은 눈물을 흘렸을 노력을 가늠케 했다.
이날 양희경을 선두로 이어진 가수들의 풍부한 에피소드는 끊이지 않은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2AM이 노래가 큰 히트를 쳤음에도 형제 그룹 2PM에 밀려 힘들었던 사연과 양희은의 팬이 아내를 먼저 보낸 사연 등 이들의 애잔한 이야기는 무대 위 화려한 가수들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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