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가 극 중 소현세자(정성운 분)와의 백허그신을 남편이 질투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송선미는 '궁중잔혹사' 첫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모유 수유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느라 젖가슴을 완전 노출하는 파격을 선보였었다.
송선미는 지난 10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JT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기자간담회에서 “남편이 백허그신을 보고 ‘야한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송선미는 “애틋한 백허그신이 강빈의 성격으로 봤을 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라며 “신랑은 드라마에서 내가 소현세자를 뒤에서 안는 장면을 봤는데 멜로가 느껴졌는지 ‘야한 거 아니냐’고 해서 내가 ‘뭐가 야하냐’고 했다. 그런 반응을 보면 강빈의 마음이 충분히 표현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궁중잔혹사'는 첫 방송에서 병자호란 중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부녀자들의 모습과 나체 상태의 여성의 뒷모습 등을 수위 높게 묘사한 '궁중잔혹사'는 후반부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여성의 가슴까지 그대로 그려내면서 표현 수위가 기존 사극과 확연히 다름을 보여줬다.

이는 세자빈(송선미 분)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기 전 아이에게 모유를 직접 주며 이별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아이의 얼굴 위로 세자빈의 눈물이 떨어지는 슬픈 장면이었다. 대역으로 가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장면은 사실 극중 세자빈의 슬픔을 그려내는 것만큼이나 1회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끌 자극성을 위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후로도 정사신, 전쟁신 등 자극성 높은 장면들이 예고된 상태. 연출은 맡은 노종찬 감독은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표현되는 정사신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악마가 되어가는 ‘조선 최고의 악녀’ 소용 조씨(김현주 분)와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궁중 암투를 다루겠다는 기획 의도다. '욕망의 불꽃', '인수대비' 등으로 흡입력 있는 필력을 과시해왔던 드라마계의 원로 정하연 작가와 '개인의 취향' 등 색깔 있는 연출력을 발휘했던 노종찬 PD가 힘을 합쳐 정통여인 사극을 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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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