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서는 것만으로 상대편에게 위협을 준다. 세계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6, FC 바르셀로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PSG)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1차전 원정경기를 2-2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으로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결국 후반 5분 하비에르 파스토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역시 해결사는 메시였다. 메시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물론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만으로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됐다. 결국 후반 26분 페드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파리생제르맹(PSG)의 데이빗 베컴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12일자 인터뷰에서 “메시는 투입자체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당연하다. 세계최고의 선수니까. 메시와 비교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호날두 밖에 없다”며 메시를 인정했다.
메시의 복귀는 바르셀로나 동료들에게 천군만마가 됐다.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는 “메시가 투입되면 공기부터 달라진다. 아무도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제라드 피케 역시 “메시의 투입으로 우리의 투지가 전혀 달라졌다. 아무리 부상이 있어도 그가 세계최고인 것은 변함이 없다. 메시와 한 팀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챔피언스리그서 바르셀로나를 위협할 나머지 세 팀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다. 어느 팀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존재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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