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찬 바람이 불어 날씨를 예측하기 힘든 요즘처럼 '롤챔스'도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디펜딩 챔프 나진 실드의 강세도, 명가 CJ 프로스트의 승리도 마냥 기약하기 힘들어졌다. 약체로 평가받던 MVP 블루, MVP 오존, ahq 코리아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인기 e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리그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갈수록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불과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4강 후보들의 각축전으로 예상됐다. IEM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CJ 블레이즈, CJ 프로스트, 지난 대회 우승팀인 나진 실드, 팀 리빌딩을 완료하며 클럽 마스터즈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KT 롤스터 B팀 등 기존 강호들의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승점 3점을 챙긴 팀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제는 전혀 예측 불가능해졌다.

복병인 MVP 블루, MVP 오존이 예상 이상의 전력으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신생팀인 SK텔레콤 1, 2팀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전력 평준화를 구축했다. 저마다 오는 10월 예정된 '롤드컵' 출전을 노리는 팀답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중 디펜딩 챔프 나진 소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대회 우승 전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첫 개막전서 참패에 가까운 0-2 완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나진 소드가 속한 A조는 CJ 블레이즈, KT A를 제외하면 MVP 블루, MVP 오존, SK텔레콤 2팀 등 약체로 평가된 팀들이 있어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오히려 최약체로 지목되던 MVP 블루, MVP 오존이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선두 그룹으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 3월 IEM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였던 CJ 블레이즈도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생팀인 SK텔레콤 2팀에 지난 6일 경기서 뼈 아픈 0-2 완패를 당했다. KT A 역시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나진 소드는 12일 SK텔레콤 2팀과 CJ 엔투스 블레이즈는 KT A팀과 13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전통의 강호들이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신흥 팀들의 돌풍에 밀릴지 춘추천국시대를 맞이한 '롤챔스'의 앞으로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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