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도 LTE시대, 통신 3사 앞다퉈 서비스 개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12 11: 23

대한민국 영토로 상징성이 큰 독도에 LTE시대(4세대 이동통신)가 열린다.
이미 지난해 12월 SK텔레콤, KT, LU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문화재청으로 LTE기지국 구축허가를 받아놨던 상태에서 13일 LG텔레콤을 시작으로, 15일 KT, 17일 SK텔레콤 등 순차적으로 독도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독도는 기존 SK텔레콤과 KT의 3G서비스, LGU+의 2G서비스와 함께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LTE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번 독도에 LTE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K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철탑, 무선 전송로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타 통신사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공한 덕분. KT의 배려로 통신3사 고객 모두가 독도에서 LTE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해저광케이블로 연결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연결한다.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무선 전송 장치로 기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먼저 독도에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은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독도에 LTE용 기지국(모델명: LTE eNB) 구축을 완료하여 13일부터 서울 도심 수준의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독도에서도 제공하게된다.
LG유플러스가 독도에 구축한 기지국은 독도 전(全) 지역과 인근 해안에 MC(멀티캐리어), VoLTE 등의 4G 서비스를 지원하는 LTE 데이터 전용 장비로 장비 내에 중계기까지 포함하고 있는 일체형 기지국이다.
KT도 15일부터 독도에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 3일부터 독도지역 LTE공사를 시작한 KT는 이르면 15일 부터 독도에 LTE서비스가 가능하다고 11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독도에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개통과 동시에 멀티캐리어(MC)를 제공하며, 올해 하반기 중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 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독도는 천연기념물이라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이통3사는 별도 무선 전송로 등 통신 기반 시설을 개별 구축하지 않고 KT의 무선 전송로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존 구축된 시설물인 헬기장 내에 기지국을 구축했다.
SK텔레콤 박찬웅 대구네트워크본부장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로서의 상징성이 커 통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 한국의 가장 앞선 이동 통신 기술을 독도에 적용했다”며 독도 LTE 개통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통3사는 지난해 2월 울릉도에 LTE를 개통한 바 있다. 독도 관광객 수는 2010년 11만 5000명, 2011년 17만 9000명, 2012년 20만 5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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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경기장 앞에 설치된 독도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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