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 “헤인즈 의존도? 단점보단 장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12 12: 29

“헤인즈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장점으로 봐달라”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미디어데이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맞붙는 챔프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문경은 감독과 유재학 감독은 시종일관 농담을 섞어가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 중 쟁점은 SK의 주포 애런 헤인즈를 어떻게 활용하고, 또 막는가에 모아졌다.

유재학 감독은 “승부근성이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수비법을 시험했다. 마지막 6차전에서 26점을 줬지만 마지막 10점은 그냥 준 점수였다”며 헤인즈에 대한 복안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유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멤버가 모였으니까 우승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 팀에 경험이 많다고 나태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자신있게 강조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문경은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헤인즈에 대해 “의존도가 높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 팀 장점이고 그렇게 1위를 했다. 국내선수들부터 자신감을 얻어 해야 한다”
유재학 감독은 SK와 1가드 4포워드 시스템과 3-2 드롭존을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농구”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전술에서 영감을 얻었다.
유 감독의 발언이 나오자 문경은 감독의 얼굴은 금세 벌겋게 상기됐다. 문 감독은 “1가드 4포워드는 비시즌 때 구상했다. 포지션상 이점을 찾다가 박상오와 헤인즈가 2-3번이 가능하니 나온 것이다. 드롭존 역시 어려운 슛을 줘서 빅맨이 속공에 참여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맞받았다.
설전을 마친 두 감독은 다시 사제지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냉정한 프로코트 위에서는 양보란 절대 없다.
유 감독은 챔프전 예상에 대해 “7차전을 간다. 그러나 한 팀이 급격하게 무너질 수 있다”며 SK를 압박했다. 이에 문 감독은 “나도 7차전을 예상하지만 4승 2패로 이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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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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