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6)이 첫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고 다음주 실전에 나선다.
윤석민은 12일 낮 12시 광주구장 불펜에서 포수와 타자를 세워놓고 불펜투구를 했다. 약 30분동안 모두 82개의 볼을 뿌리면서 투구감각을 조율했다. 약 90%으로 힘으로 직구를 위주로 던지면서 간간히 변화구도 섞어 던졌다.
윤석민의 이번 투구는 지난 3월 WBC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뒤 한 차례 투구를 했으나 하프피칭이었다. 투구를 마친 윤석민은 "너무 오랫동안 볼을 던지지 않아 던지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어깨는 전혀 아프지 않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선동렬 감독은 이날 1군 휴일인데도 야구장에 나와 윤석민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선감독은 "어깨가 가볍게 돌아간다. 투구하는 것을 보니 어깨 상태는 좋아보인다"며 합격점을 매겼다.
윤석민의 실전은 다음주에 이루어진다. 일단 13일 어깨상태를 점검한 뒤 14일 또는 15일께 두 번째 불펜투구를 한다. 두 번의 불펜투구에서 어깨상태가 문제 없다면 다음 주 목요일(18일) 2군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실전점검을 한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1군 복귀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선감독은 "2군에서 두 번 던지게 할 생각이지만 어깨상태가 좋아 첫 2군 등판후 1군에서 중간계투로 등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깨상태가 완벽하다는 전제를 한다면 이르면 20일, 늦어도 25일께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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