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은 ‘엉덩이 싸움?’ 함지훈과 최부경, 자존심대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12 13: 03

농구는 높이의 스포츠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름아닌 엉덩이가 관건이다.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미디어데이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SK에서 김선형(25)과 신인 최부경(24)이 주자로 나섰다. 모비스에선 챔프전 MVP경험이 있는 베테랑 양동근(32)과 함지훈(29)이 나섰다. 챔프전을 하루 앞두고 서로를 경계하는 눈빛이 살아있었다.

특히 양 팀의 막내로 나선 최부경과 함지훈은 양 팀의 골밑을 사수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서로를 견제하는 신경전이 대단했다.
평소 조용하기로 소문난 함지훈은 “정규리그 때 SK에게 아쉽게 졌다. 이번엔 경험이 많은 이점을 살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후배 최부경은 “신인으로서 챔프전에 가서 큰 영광이다. SK오면서 받게 된 큰 복이다. 마지막까지 후회남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물론 우승하고 싶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함지훈은 포스트업의 일인자다. 특히 엄청난 엉덩이를 내세워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면 당할 자가 없다. 그는 “골반이 크다보니 포스트업할 때 엉덩이로 밀고 들어가는 것 같다. 챔프전 때도 최부경 선수를 엉덩이로 밀어보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최부경도 질 수 없다. 그는 “(함)지훈이형 엉덩이가 크고 강하다. 하지만 힘에서는 전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챔프전을 벼르는 모습이었다.
올해 챔프전 유난히 볼거리가 풍부하다. 터줏대감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로드 벤슨의 대결, MVP가 유력한 김선형과 양동근의 신구대결이 관심을 끈다. 그리고 최부경과 함지훈의 토종 골밑싸움도 흥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챔프전에서는 누구 엉덩이가 더 클까.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맞붙는 챔프 1차전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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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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