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페이스 '록시'로 돌아온 관능의 뮤지컬 '시카고'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4.12 15: 19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재즈의 선율과 춤을 입힌 관능적인 뮤지컬 '시카고'가 다시 돌아온다.
2013년 뮤지컬 '시카고'는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 등 4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최강팀에 이하늬와 오진영이 새로운 록시로 합류, 대구를 시작으로 울산, 부산, 대전, 광주를 거쳐 오는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검은 망사 스타킹에 씨스루 의상을 입은 8등신 팜므파탈의 여배우들, 그리고 망사조끼 안으로 식스팩 복근을 자랑 하는 남자배우들이 재지(jazzy)한 뮤지컬 '시카고' 선율에 맞춰 완성된 스타일리시한 밥파시 안무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특히 이번 무대는 두 명의 새로운 '록시'가 그 동안 공연됐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그 중 이하늬는 2010년 '금발리 너무해(리걸리 블론드)' 이후 3년 만에 뮤지컬계로 복귀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녀는 '시카고'가 국내서 새롭게 공연될 때마다 챙겨봤으며 지난 해 공연도 스케줄만 겹치지 않았다면 오디션을 치를 계획이었다고 전한다.
2013년 '시카고' 팀에 '록시'로 참여하게 된 그녀는 오디션 당일부터 공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당일 타이트한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모놀로그 장면을 모두 외워서 온 것.
그녀는 "이 작품은 보고 또 봐도 늘 새로운 작품이었다. '록시'는 캐릭터 자체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내가 '록시'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늘 머리속으로 그려왔던 배역이었다"며 "그런 공연에 출연하게 돼 너무 설레고 가슴 벅차고, 훌륭한 배우들이 해왔던 배역이라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제가 '록시'안에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록시'는 뮤지컬 무대에서만 10년의 잔뼈가 굵은 오진영.
2002년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한 그녀는 '호두까기 인형' '갓스펠' '맘마미아'를 거쳐 '노트르담 드 파리'서 에스메랄다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오진영은 "'록시'라는 캐릭터는 그 어떤 배역 보다 무대 위에서 제대로 즐길 줄 알아야 공연이 살고, 그 배우도 살아 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더 무대를 즐길 줄 아는 '록시'를 선보이고 싶다"고 기대감에 부푼 소감을 전했다.  
1920년대 재즈와 갱 문화가 발달한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된 이후 브로드웨이 공연 역사상 '오파라의 유령' '캣츠'에 이어 3번째로 장기 공연하고 있는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 회 이상 공연되며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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