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마운드의 기둥 하나가 제대로 설 수 있을까. 윤희상(28, SK)이 시즌 첫 출격한다. 이에 대해 이만수 SK 감독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2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3연전을 치르는 SK는 첫 경기에 윤희상을 내세웠다. 윤희상은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SK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전지훈련 동안 팔뚝 안쪽에 타구를 맞아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결국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에도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그 여파로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한 윤희상은 지난 3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희상의 상태를 확인한 SK 코칭스태프는 첫 선발 등판 일정을 조율했고 결국 12일 경기를 낙점했다. 당초 13일 등판이 예상됐으나 이 감독은 “외부에 알리지만 않았을 뿐 이미 1주일 전 오늘(12일)을 예정하고 선수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준비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윤희상에 대해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투구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기대치에 대해 “6~7회 정도만 막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작년만큼만 하면 소원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 단계 더 올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타선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전날(11일) 1군에 올라와 문학 넥센전에 출전했던 박정권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정권은 전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한동민이 다시 박정권의 자리를 대체하는 가운데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아담을 겨냥해 조성우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휴식차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조인성은 다시 주전 포수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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