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3실점’ 윤희상, 첫 등판서 아쉬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12 20: 31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진 지난해 에이스 윤희상(28, SK)이 가능성과 보완점을 모두 남겼다. 막판 난조가 아쉬웠다.
윤희상은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으나 퀄리티 스타트 달성은 실패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오른 팔뚝 안쪽에 타구를 맞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윤희상이었다. 그 탓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도 함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한 윤희상은 첫 등판을 비교적 무난히 마무리하며 일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었고 상대는 전날 역사적인 1군 첫 승리로 기세를 탄 NC였다. 부담이 될 만했다. 그러나 윤희상은 별다른 동요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지난해 한창 좋을 때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130㎞ 초·중반에 형성되는 주무기 포크볼은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며 NC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1회 김종호 차화준 조영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희상은 2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에는 1실점하긴 했으나 비자책점이었다. 선두 이현곤에게 볼넷, 노진혁에게 우전안타을 허용하며 무사 1,3루에 몰린 윤희상은 김태군 김종호를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종호의 뜬공 때 좌익수 이명기가 3루 주자의 태그업에 대비해 홈으로 송구한다는 것이 빠지며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윤희상은 4회를 가뿐하게 넘겼고 선두 조평호에게 2루타를 맞은 5회에도 후속타자들을 침착하게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가 80개에 근접하자 공에 힘이 떨어지며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님을 보여줬다. 6회에는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6회 선두 차화준에게 볼넷을 내준 윤희상은 마낙길 이호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이후 무사 2,3루에서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조평호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2,3루에 몰린 윤희상은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최영필이 이현곤을 병살타로 처리해 윤희상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승리투수 요건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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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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