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한화, 마운드 총력전도 소용없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12 21: 47

쓸 수 있는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이번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서 1–6으로 패배, 개막 11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마운드에 투수 8명을 올리며 어떻게든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이번에도 승리는 너무나 먼 곳에 있었다. 
올 시즌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가 2회 밖에 되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애초에 마운드 총력전을 각오한 마운드 운용을 펼쳤다. 하지만 한화는 엔트리에서 동원하지 않은 투수가 4명 밖에 없었는데도 안타 12개를 맞았다.

선발투수 김혁민은 시작부터 제구난조로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고 LG 중심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2실점했다. 결국 한화는 3회초 김혁민이 첫 타자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자 윤근영과 교체,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윤근영은 무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대형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윤근영은 박용택에게 1루 땅볼 진루타를 맞은 뒤 안승민과 바뀌었다. 1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은 정성훈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는 듯했으나 포수 최승환의 포구 미스로 오지환이 득점, 이진영의 1타점 좌전안타로 0-4가 됐다.
 
한화의 엇갈린 투수교체는 계속됐다. 5회초 좌타자 오지환을 의식해 좌투수 마일영을 올렸지만 오지환은 마일영의 초구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올해 외야 펜스를 뒤로 밀며 리모델링한 대전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은 한화가 아닌 상대팀에서 나왔다.
5회초 등판한 김일엽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회말 이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을 때는 작게나마 흐름이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정재원이 정성훈에게 2루타,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마무리투수 송창식까지 올라왔지만 손주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1-6이 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8회초 이태양을 마지막 투수로 올렸고 경기는 이대로 막을 내렸다.
13일 대전 LG전도 패할 경우 한화는 개막 12연패로 프로야구 통산 개막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날 마운드 총력전으로 투수진 소모가 심한 한화가 이날 마운드에 올리지 않은 투수는 김광수 바티스타 이브랜드 유창식이 유일하다. 한화는 13일 선발투수로 유창식을 예고, 유창식은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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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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