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격수' 강정호, 한 방으로 팀 구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12 21: 55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26)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정호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8회 2사 1,3루에 나와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때려냈다.
8회초까지 삼성과 0-0으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넥센은 뒤늦게 터진 강정호의 결승포를 앞세워 삼성에 3-0 승리를 거두고 전날(11일) 문학 SK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이날 계속 득점권 찬스를 만들면서도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넥센은 1회 무사 2,3루, 2회 2사 1,3루, 3회 1사 2루 등 득점권 기회를 계속 놓쳤다. 특히 중심타선이 7회까지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던 8회말 기회가 오자 강정호가 결국 팀을 살리는 귀중한 홈런을 터뜨렸다. 안지만의 낮은 143km 직구를 잘 당겨쳤다. 개인 시즌 2호 홈런. 지난해 25개의 홈런을 터뜨린 거포 유격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한 방이었다.
넥센은 계속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연장전까지 갈 위기에 놓여 있었다. 경기가 길어질 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0-0으로 점수는 나지 않았지만 유달리 길었던 이날 경기를 강정호가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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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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