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구단 최장이닝 무득점 32이닝에서 마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13 07: 34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굴욕의 진기록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요미우리는 지난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2회 외야수 존 보우카의 투런으로 32이닝 연속 연속 무득점을 멈추며 8-3으로 승리했다. 4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요미우리는 지난 7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7회 2득점을 기록한 뒤 8회부터 무득점. 이어 9~11일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1무2패(0-2, 0-0, 0-3)를 기록했다.

보우카는 이날 2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동점인 6회 3점 홈런을 날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일본 에 따르면 그는 "잘 맞았다. 오늘 구장이 전부 오렌지색(요미우리 응원색)이어서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날 분위기가 달랐다. 1번 조노 히사요시부터 4번 아베 신노스케까지 4명의 타자가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에 배트를 내지 않았다. 보우카의 2회 홈런도 1볼 이후 스트라이크였다. 요미우리 타선은 "배팅의 기본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시 아래 좋은 공을 노렸다.
홈구장의 오랜지색 물결도 한몫 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이벤트 기간을 맞아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4만5319명에게 모두 오렌지색 유니폼을 제공했다. '오렌지색 물결' 속에 팀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총 13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록은 기록. 요미우리의 종전 최장 이닝 무득점은 85년 6월과 지난해 4월 각 31이닝씩이다. 30이닝 연속 무득점은 55년, 61년에 각각 있었다. 홈런으로 30이닝 이상 무득점이 마감된 것은 85년 이후 2번째다.
요미우리는 공교롭게도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홈구장에서 다시 3연전을 치른다. 홈구장으로 적을 불러들이는 요미우리가 무득점의 굴욕을 되갚아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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