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자신의 신작 '창'이 불법유출된 상황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니메이션 '창'이 페이스북에 전편이 불법유출되어 만명이상 공유해서 보고 있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라며 답답한 심경을 표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창'을 온라인으로 유료 배급하면서 한국에서 OVA시장을 서서히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이렇게 불법유출본이 손쉽게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어떤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창의 유출본을 확인하는데 플레이수가 33만 플레이도 있다"며 "돈으로 치환하면 3억3천 정도의 매출이 날라감"이라고 그 손실에 대해 밝혔다.
'창'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옴니버스 인권만화책 '사이시옷' 내 동명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당시 만화는 연상호 감독이 글을 쓰고,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군대 내 사건을 다룬 28분의 짜리의 단편 애니에미션으로 창이 없는 내무실에 이른바 '고문관'이라 불리는 신병이 들어와 분대장과의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연상호 감독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지난 해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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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