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산다’, 혼자남들이 투닥거리며 친구 되는 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13 08: 59

다 큰 성인 남자가 사회에서 만나 친구가 되는 법은 쉽지 않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들이 모인 연예계라면 더욱 그렇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여섯 명의 남자들이 다소 요란스럽게 친구가 되는 법을 세밀하게 담았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김태원, 이성재, 김광규, 데프콘, 노홍철, 서인국이 극명하게 다른 생활방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김태원, 이성재, 노홍철은 각각 김광규, 데프콘, 서인국의 집에 놀러가 시간을 보냈다.
털털한 김태원과 깔끔한 김광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성재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데프콘, 먼지 하나 용서가 안 되는 노홍철과 쓰레기더미 집에서 사는 게 익숙한 서인국은 서로의 가치관과 생활방식 차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예인이고 혼자 산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 외에는 모든 게 다른 여섯 남자들이 하루를 보내는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섯 남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더 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려고 했다. 덕분에 이들의 이야기는 공감을 일으켰다.
이들은 서로를 배려를 하다가 지치기도 하고, 상대방의 행동에 서운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혹시 싸우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하고 말없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지루한 게 아니다. 극명하게 갈리는 여섯 남자들의 행동을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하루의 시간을 보낸 후 점차 친구가 되는 여섯 남자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투닥거리고 다소 불편해도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은 따뜻한 재미를 만들었다. 데프콘의 추임새에 어색하게나마 랩을 따라하는 이성재나 노홍철의 성화에 상남자 서인국은 한강에서 텐트를 치고 시간을 보냈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불편하다던 김광규는 김태원의 기타연주에 흠뻑 빠졌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자들의 생활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다큐 예능 프로그램. 나홀로족의 개성만점 생활방식 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남자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교류를 하면서 친구가 되는 과정까지 그리며 재미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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