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삼성 라이온즈 우완 배영수(32)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배영수는 지난달 30일 개막전이었던 대구 두산전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3⅔이닝 8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전 만루홈런 2방은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진기록의 희생양이 된 배영수는 9일만인 지난 7일 대구 NC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한자릿수(7.59)로 내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타선이 약한 NC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배영수가 다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그는 13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타율은 최하위(.235)지만 팀홈런 2위(8개), 팀장타율 공동 2위(.351)에 이르는 까다로운 넥센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언더핸드 김병현(34)이다. 김병현은 지난해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희망을 주고 있다. 김병현이 삼성을 상대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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